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점차 속도가 붙으면서 이번주 내 1차 접종자 누적 1천3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60대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이번 주 240만명의 접종이 예약돼 있고,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2차 접종과 일부 1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지난 10일 누적 1천만명을 돌파한 후 나흘만인 이날 0시 기준 누적 1천183만여명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이번주(~20일) 내 1천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까지 1천300만명 이상의 1차접종 완료에 이어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7일 백신 접종과 관련해 "상반기 1천4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정 단장은 "(국내 접종률은)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차 접종률은 23%지만 대부분은 60대 이상 어르신, 보건의료기관, 소방·경찰 등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 상황"이라며 "적어도 70%까지 1차 접종이 진행되어야 어느 정도 지역사회 내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영국에서 1차 접종률이 60%에 달하는 데도 인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면 접종률이 어느 정도나 올라야 하는지, 또 변이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단장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300명대로 내려간 데 대해 "주말 영향도 있고, 계절적인 이유로 환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밀폐된 환경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며 "현장 점검과 방역 수칙을 안내한 노력이 함께 담겨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 단장은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그에 따른 효과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병·의원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가 굉장히 많이 줄었고 위중증 사례도 1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반기 접종 목표인 위중증(환자)이나 사망률 예방에 대한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또 "최근 마스크 착용에 있어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까지는 백신 접종을 받았든, 안 받았든 관계없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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