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역 확진자 나흘째 한자리 "방심 금물"

10일 이후 한 자릿수 확진자 수…13일, 4명까지 떨어져
1차 백신 대상자 접종률은 64.4%…전국 평균보다는 낮아
관광지 여름휴가 인파 대비해야

14일 강원 양양군 양양읍 한 식당에서 직장 동료들이 오랜만에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춘천·원주·강릉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4일 강원 양양군 양양읍 한 식당에서 직장 동료들이 오랜만에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춘천·원주·강릉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적용, 사적 모임 인원을 8명까지 허용했다. 연합뉴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완연히 감소세다. 다만 1차 대상자의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나친 방심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으로, 최근 들어 신규 발생이 확실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경북에서는 이달 8일 13명, 9일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10일 6명, 11일 5명, 12일 7명, 13일 4명 등 한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풀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실험을 벌인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49명이 발생해 주간일일평균 7.0명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현재 칠곡군을 제외한 나머지 군 단위 지역 모두가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완화한 상태다. 시 지역에서도 ▷영주 ▷문경 ▷상주 ▷안동 등 북부권 도시들이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 들면서 거리두기 완화 지역의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김천시도 확진자 발생이 줄면서 완화 시행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긴장을 너무 풀어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의 확진자 발생이 여전한 상태여서 경산, 칠곡 등 인접 지역은 거리두기 완화를 엄두도 못내고 있다. 자칫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포항, 구미 등도 거리두기 완화에 미온적이다.

동해안 해수욕장, 안동·경주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름철 휴가 인파가 몰릴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도 위험요소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북의 1차 대상자 백신 접종률은 64.4%로 전국 평균 67.6%보다 다소 낮다.

예비군·민방위를 중심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률도 대구가 62.0%를 기록, 전국 평균(59.1%)을 상회한 가운데 경북은 58.3%로 하회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만간 정부가 경북 등에서 시범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통일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정부 지침에 따라 7월 이후 휴가철 방역 대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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