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였다.
1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8분쯤 피켓 시위 중이던 70대 남성 A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본인의 머리를 내리쳤다. A씨는 머리에 4군데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구급대원에게 "힘들어서 자해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일하던 서승민(21) 씨는 자해를 시작하던 A씨에게 바로 달려가 행동을 저지했다.
서 씨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정부 비판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인근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해당 내용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피켓 앞쪽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뒤쪽에는 '문재인 빨갱이'라며 현 정부 비판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던 중 A씨가 갑자기 백화점 앞 중앙 무대에 올라가더니 손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자해를 시작했고, 이를 목격한 서 씨가 달려가 행동을 저지했다.
서 씨는 "A씨가 자해를 하는데 순간적으로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바로 뛰어갔다"며 "목숨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자해 이유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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