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SNS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념사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삭제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계정을 운영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15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논란이 된 사진을 편집한 실무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실무자가 사진 구도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확대하는 과정에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삭제된 것"이라며 "합당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실무자가 고의로 편집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일어난 일로 보고 있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현 시점에서 해당 실무자에 대하여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 정부 공식 페이스북은 지난 13일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G7 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의 단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 마련된 양자회담장 앞에서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정부가 올린 사진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릴 대통령은 화면상 좌측 끝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정부 관계자가 원본 이미지를 편집하면서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편집으로 사진에서 문 대통령은 프랑스, 영국, 미국 정상과 나란히 선 것으로 부각되고 일본 스가 총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처럼 보였다. 시릴 대통령이 유일한 흑인이라는 점에서 인종 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문체부는 전날 오전 게시물을 수정하면서 원본 사진을 그대로 싣는 등 수정하고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습니다"는 내용을 게시물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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