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기초지자체 중 부동의 수출 1위를 기록하던 경북 구미가 10년 전 충남 아산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수출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미는 그동안 수출 3~7위 자리를 왔다 갔다 하다가 지난해 겨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법인세 지방차등제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구미상공회의소가 기초지자체 중 수출 상위지역인 구미와 아산의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구미 수출 실적은 2000~2009년 꾸준히 1위를 지켰으나 2010년 아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10년 아산의 수출 실적은 347억5천800만 달러, 구미는 295억2천800만 달러이다.
구미 수출액은 2013년 최고치인 363억 달러 달성 후 연평균 8.5%씩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아산은 2000~2020년 연평균 9.2%씩 증가했고, 2018년엔 646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구미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31.6%, 반도체 11.5%, 광학기기 10.9%로 총 195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아산은 반도체 61.9%,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16.6%, 컴퓨터 13.1%로 총 590억 달러를 기록해 구미보다 3배 이상 많은 큰 격차를 보였다.
구미 수출은 2010~2016년 2위 자리를 지키다 2017년 3위, 2018년 7위, 2019년 6위까지 밀렸다가 지난해 2위 자리를 겨우 되찾았다.
구미는 아산에 비해 산업단지, 근로자 수 등 규모 면에서 훨씬 앞선다.
국가산업단지 면적은 구미(1~5단지)가 1천100여 만평, 아산이 542여 만평으로 구미가 아산에 비해 2배 이상 넓고 고용인원도 구미 8만5천668명(2020년), 아산 3만7천550명으로 2.3배나 더 많다.
인구 역시 지난해 기준 구미가 41만6천328명, 아산 31만6천129명으로 10년간 구미는 연평균 0.3%, 아산은 1.8% 각각 증가했다.
또 본사 소재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천억원을 상회한 업체 수는 구미가 21곳인 반면 아산은 두배에 해당하는 42곳으로 집계됐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향후 2030년까지 510조를 투자하는 수도권 K-반도체벨트 형성 시 수도권 및 인접지역과 지방 간 격차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법인세 지방 차등제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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