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청년'에 방점이 찍혔다.
'청년'이라는 단어만 총 21번 등장했다.
4·7 재·보선에서 드러난 2030세대의 성난 민심 다독이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청년들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 '이준석 돌풍'을 견제하기 위한 당 차원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 대표는 이날 청년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20·30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며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과 월세에 청년세대 좌절이 심각하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민심경청 프로젝트에서 접한 고시원 청년의 고달픈 일상, 공군 중사 성추행 사건 등을 언급하며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년문제를 총괄할 청년특임장관 신설도 제안했다.
송 대표는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다. 파편·단기적 청년정책이 아닌 장기·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청년장관은 주거, 일자리, 교육 등 종합지원은 물론 청년과 정부가 소통할 창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추경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편성하겠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제시한 '신용카드 캐시백'이라는 내수 부양책도 2030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면 증가분의 10%를 지역화폐로 환급해주는 방안이다.
송 대표는 청년 주거문제와 관련해서도 "1만 세대의 '누구나집'을 시범사업으로 건설,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서민에게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일해서 번 돈의 30∼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여당 인사의 부동산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 내로남불을 극복하고,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재차 자성하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당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검찰·언론 등 개혁과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 1단계 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종국적으로는 수사·기소권 분리로 나가겠다"면서 "미디어바우처법, 포털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 언론 다양성과 책임성,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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