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다음달부터 진행하는 K2 종전부지 감정평가(매일신문 6월 16일 자 1면)와 관련해 감정평가액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 감정평가업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에서 감정평가액이 10조원이 넘는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평가수수료만 9억원 이상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내년 합의각서 체결에 앞서 각각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해 7월부터 양여재산 감정평가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지역 감정평가업체를, 국방부는 서울 업체를 선정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오는 22일까지 입찰 공고를 했고, 25일 외부 심사위원들이 제안서를 평가하고 이달 말 업체를 선정한다. 사업 기간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이고, 사업비는 9억4천600만원이다.
지역 감정평가업체들은 길지 않은 감정평가 기간(6개월)에 수수료만 9억원이 넘는다는 소식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대형 감정평가업체들은 각자 3, 4개 업체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제출 마감인 제안서 작성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감정평가업체는 대형법인이 12개 가량이고, 소규모 업체도 10여 곳에 이른다.
업계는 K2가 군사시설인 탓에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한 번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형 업체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감정평가사는 "대구에서 평가액이 10조원이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업체들이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가까운 대형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다른 감정평가사는 "컨소시엄 업체 간 경쟁을 벌이면 3, 4 대 1 정도의 경쟁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률만 보면 크게 높지 않지만 평가액이 워낙 커서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수료는 실제 감정평가액이 나와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지금 추정하는 금액은 큰 의미가 없다"며 "군사시설 내부에다 단기간에 평가해야 하는 탓에 감정평가 전문 인력이 풍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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