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야구부는 14일 끝난 75회 황금사자기에서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전체 전력의 60%만으로 선전을 펼쳐 내일이 더 기대되고 있다.
대통령배, 봉황기 등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대구고지만, 유독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79년과 2018년 준우승한 대구고는 올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으나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러기에 우승 열망을 더 타올라 내년에는 기필코 우승을 다짐한다.
손경호 대구고 야구부 감독은 "최근 3년간 전국대회 우승 경험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았다"며 "하지만 3학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컸다. 또한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심하게 확산됐을 때 두달 가량 훈련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게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원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대구고는 매년 전국대회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지만 확실히 주목을 받는 선수는 적어 '언더독'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 황금사자기를 치르면서는 여러 유망주가 주목을 끌었다.
손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은 팀 플레이 응집력이 단단해 쉽게 지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 전영준(3학년)·김정운·이로운(2년)과 야수 이재용(3년) 등이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고 했다.
전영준은 마무리 투수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한 몫했다. 3루수 이재용은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서 5할의 타율과 주루 센스, 수비까지 활발한 활약으로 팀의 사기를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3학년 주축들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게된 1·2학년 선수들의 활약은 더 나은 내일을 확인하는 장을 만들었다.
우완 사이드암 김정운은 최고 구속 143㎞의 속구를 뿌리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어 감투상을 받았다. 우완 이로운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에 두고 부상선수의 복귀 등으로 전력이 100% 갖춰지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봉황기와 전국체전에서는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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