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2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확정 사례자가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망자는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5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했고, 9일 후인 6월 5일쯤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을 찾아지만 별다른 호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3일 후인 6월 8일쯤에는 증상이 점차 악화, 결국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혈소판 감소 및 뇌의 혈전·출혈 악화 등이 확인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됐다.
이어 이 남성에 대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인을 위한 검사(Platelet Factor 4, PF 4 ELIZA 검사)가 이뤄졌으며,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이후 해당 남성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났고 결국 오늘 사망했다. 접종한지 20일만이다.
이에 추진단은 사망자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부터 사망까지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진단은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 등 보상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망자는 국내 2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자인데, 이에 앞선 첫 사례자는 증상이 호전된 바 있다.
첫 사례자도 30대였으며 취약시설 종사자였다. 지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10여일이 지난 5월 12일 두통 증상이 심해 입원, 뇌정맥혈전증·뇌출혈·뇌전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아 증상이 호전됐다.
해당 증상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총 903만명 가운데 2명에게서 나타났다.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영국은 100만명당 9.5건, EU(유럽연합) 전체로 보면 100만명당 10건정도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0.2건 수준.
추진단은 앞서 백신 접종 후 28일, 즉 4주 정도를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펴봐야 할 기간으로 언급한 바 있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28일 내로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시야 흐려짐, 의식 변화 등이 동반되는 경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 혈액 검사(혈소판 수치 등)를 우선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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