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16일 '2022년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에 역사도시연맹에 가입한 안동시는 이번에 첫 도전만에 국제회의를 유치한 것이다.
지난해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안동총회'를 유치한데 이은 쾌거로 지구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을 알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17일 "16일 세계역사도시연맹 온라인 이사회를 통해 안동시는 도교(道教)의 성지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천500년 역사의 수리시설이 있는 중국 대표 역사도시 '두장옌'(都江堰)과 치열한 경쟁 끝에 문화적 우수성과 회의에 대한 성실한 준비성을 평가받아 '2022년 세계역사도시회의' 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 역사도시연맹(The League of Historical Cities·이하 연맹)은 역사도시 전통 보존과 발전적 계승을 위해 1987년 일본 교토시에서 설립된 국제단체다.
연맹에는 66개국 121개 역사도시가 참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안동시를 비롯해 지난 2005년 제9회 세계역사도시회의를 개최한 경주시, 수원시, 공주시, 부여시 등 5개 도시가 회원도시로 가입돼 있다.
안동시는 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에 일본 교토시사무국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며, 행정지원실을 중심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이날 온라인 이사회에 박성수 부시장이 제안발표에 나서, 전 과정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하며 세계 각국에 안동시의 높은 국제수준과 강력한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박성수 부시장은 발표를 통해 "인류역사는 위기극복의 역사였다. 흑사병 등 암흑기에는 그리스 로마문화를 통해 르네상스 문명을 꽂 피웠다"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역사도시 재생을 통해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안동의 총회유치 당위성에 대해 ▷연 5억병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세계적 바이오산업도시, ▷3개의 세계유산과 1개의 기록유산을 가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대를 이은 영국왕실이 인정한 가장 한국적 도시임을 설명했다.
특히, 안동은 역사도시 재생에만 머물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역사도시로 진화해 세계유산의 디지털화로 세계인들이 함께 문화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 붙였다.
이에따라 안동시는 안동시는 '2022년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주제를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로 정하고 안동시가 현재까지 추진해온 사례를 전 세계 역사도시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역사도시로서 나아갈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22년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전 회원도시가 참가하는 총회, 이사회, 각 도시 사례를 발표하는 라운드테이블과 전문가회의, 세계유산투어, 각종 부대행사 등으로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회의 기간 중 국내·외 약 300명의 역사도시 시장단이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안동의 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역사도시 간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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