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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난립’ 경주역 앞 화랑로...‘걷기 좋은 거리’ 변모

규격 가판대 설치, 전선 지중화로 보행자 통행 개선

수십 년 간 노점상이 무질서하게 인도를 차지해 통행이 불편했던 경주역 앞 화랑로가 깨끗하고 걷기 좋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경주시 제공
수십 년 간 노점상이 무질서하게 인도를 차지해 통행이 불편했던 경주역 앞 화랑로가 깨끗하고 걷기 좋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경주시 제공
정비 전 경주역 앞 화랑로 모습. 경주시 제공
정비 전 경주역 앞 화랑로 모습. 경주시 제공

노점상이 무질서하게 인도를 차지해 통행이 불편했던 경북 경주역 앞 화랑로가 깨끗하고 걷기 좋은 거리로 탈바꿈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역 앞 화랑로 145m 구간(연합치과∼교보생명)엔 수십 년 전부터 무허가 노점상 40여 명이 보행로를 차지하고 물품을 판매해왔다. 여기에다 노점상 앞 상가 상인들이 내놓은 물품까지 더해져 인도는 사람이 교차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했다.

이런 이유로 경주시는 지난해부터 노점 정비와 보행환경 개선에 나섰다. 가장 큰 걸림돌였던 도로점용료 부과와 관련해 올해 초 노점상 연합회와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이달 초까지 5억5천만 원을 들여 낡은 파라솔과 비닐천막 대신 네모반듯한 캐노피를 설치하고 전선 지중화를 통해 복잡한 거리를 정비했다. 노점상과 상가에 규격화된 가판대를 배치해 보행자가 다니는 데 큰 불편이 없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 보행권과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 주도의 일방적 노점상 정비가 아닌, 주민·상인과 꾸준한 소통과 타협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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