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구지역 전문대의 해외 취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기업에 채용되고도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출국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졸업생 중 해외 취업자 수는 2019년 61명에서 지난해 56명, 올해 9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일본 취업자 30명 중 3명만 출국했고, 27명은 여전히 출국을 기다리고 있거나 국내 취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외 취업자 9명도 출국 대기 중이다.
영진전문대도 사정이 비슷하다. 졸업생 중 해외 취업자 수는 2019년 185명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15명, 올해 109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졸업생 중 해외 취업자 109명은 모두 코로나19로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출국을 기다리는 상태다.
지난해 해외 취업자 115명 중에도 67명만 출국했다. 나머지는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며 출국 대기 중이다.
취업자는 물론 대학들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한일 관계 냉각에다 코로나19가 겹쳐 일본 취업 비자 발급이 쉽지 않다"며 "대부분 대학들이 해외 취업 이후 출국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일부 대학은 일본 외 국가로 해외 취업을 추진 중이다.
계명문화대는 올해 17명의 졸업생이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IT 협력업체에 취업해 현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보건대도 지난해 졸업생 중 16명, 올해 24명이 모두 해외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취업자들은 미국(21명)과 독일(2명), 캐나다(1명) 등에 진출했다.
대구보건대 관계자는 "취업 국가들은 비자 발급이 확실히 보장되는 나라"라며 "국내 취업시장에 한계가 있다 보니 해외 취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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