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X파일 논란과 관련, "정치는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토론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X파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도 요약된 것 비슷한 것을 보기는 봤다. 정치에 조금 일찍 들어온 입장에서, 유사경험을 많이 한 사람 입장에서 조언한다면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절반 이상은 '다 사실인지도 모르겠다'고 믿는다"며 "제 경험으로는 있는 사실을 다 인정하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지적해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선별홀릭"이라며 "선별이 정의이고 보편은 옳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사느라, 통행 제한하느라 고생한 국민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해서야 되겠는가"라며 "특히 상위 소득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냈는데 이분들을 배제하는 건 이중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는 꼭 (세대별이 아닌) 개인별 보편지원을 했으면 좋겠다"며 "기획재정부가 주로 그러는 것 같은데 홍남기 부총리님. 이번에는 다섯 번째 (재난지원금)인데 국민들 뜻대로 좀 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경선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원칙이라고 하는 건 중요하다. 정치 집단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기존의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포용력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 만큼 제가 하수는 아니"라면서도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되고 소탐대실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손실일 수 있지만 당을 위해선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단 지적에 대해 "못 올라가기도 하지만 안 떨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봐달라"며 "지지율은 바람 같아서 겸허하게 국민 평가를 기다리며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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