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정현 'FA로이드' 효과?…꾸준함 돋보인 '마운드 지킴이'

6월 한달간 평균자책점 0.34, 무패의 성적 지난해 부진 떨쳐내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6월 한달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4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6월 한달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4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뒤늦게 터진 'FA로이드' 효과일까?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지금까지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서 화려함은 없지만 선발진이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며 마운드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백정현은 이달 들어 4경기에 선발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자이언츠전에서 백정현은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앞선 SSG랜더스, 기아타이거즈, 천적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각각 5~7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6월 한 달간 득점권 피출루율과 피안타율은 각각 0.176, 0.067를 기록, 이닝이터에 걸맞는 세부 지표도 보여줬다.

백정현은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투수를 내세웠던 타 구단과 달리 삼성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호기롭게 나섰다. 하지만 11경기에 나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고 설상가상 부상까지 입어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원래라면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생애 첫 FA자격을 얻게 될 백정현이었지만 후반기를 통째로 날린 터라 이마저도 미뤄졌다.

재활 후 절치부심했던 백정현은 올 시즌 초반도 그리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개막 후 5월까지 4승5패로 대부분 5이닝 정도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 등 팀내 다른 선발 투수가 펄펄 날았던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6월 다른 선발진이 흔들리는 동안 백정현은 꾸준히 자신의 공을 던지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6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인 백정현이 이런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올 시즌 이후로 미뤘던 FA에서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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