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은행에서 돈을 빌린 대구경북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30% 급증했다. 이들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만 7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19 불황'을 빚에 빚을 내 버틴 결과이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과 정부 금융 지원 종료를 앞두고 부채가 있는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대구경북 금융기관 협의회'에서 발표한 '대구경북 자영업자 대출 변화 및 잠재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대출한 대구경북 자영업자는 전년 말보다 30.9% 증가한 24만2천800명(대구 12만6천900명, 경북 11만5천900명)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평균 자영업자 신규대출 증가율(2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 자영업자 대출액도 전년 말(63조4천억원) 대비 16.8%(10조6천억원) 늘어난 74조원에 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30일 이상 대출을 연체한 비율은 0.71%로 전년보다 0.08%포인트(p) 올랐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앞서 이미 대출을 보유했던 자영업자 연체율은 0.40%p나 급등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 같은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를 감안해 대구시와 금융기관의 점진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에 참석한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정부 지원 종료와 별개로 대구시 차원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금융기관들도 지금보다 더 세세한 지원책에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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