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고, 내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면서도 더불어 이웃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참 봉사가 헌혈이라고 생각합니다."
채홍호(58)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주기적인 헌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채 부시장은 2016년부터 두세 달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을 해 왔다. 25일 오전 적십자혈액원 동성로센터에서 한 헌혈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28차례 헌혈을 했다. 모두 전혈 헌혈이다. 채 부시장은 "체력이 괜찮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헌혈을 하기 위해 오히려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에서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시의 코로나19 방역 실무를 지휘하면서 휴일도 없이 일하는 와중에도 헌혈을 멈추지 않았다.
백신 접종 등으로 헌혈 일정이 조금 밀리긴 했지만 지난 4월에도 헌혈을 했다.
처음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 2015년 국방대학 연수 시절 만난 혈액원 원장의 한 마디 덕분이었다. 당시 혈액원 원장은 "건강한 사람의 몸에는 5천200cc 정도의 혈액이 있지만 필요한 양 4천cc를 제외하면 항상 여유분 1천200cc가 남는다"고 했다.
채 부시장은 "이 말을 듣고 보니 '내 몸에 남는 혈액 중 400~500cc 정도를 주더라도 아무 탈이 없지만, 누군가에겐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일이며 이웃과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정말 보람 있는 봉사겠구나'라는 생각에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 부시장은 "혼자 하면 중간에 그만둘 것 같아 같이 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를 중심으로 '헌혈 클럽'이 형성되더라"며 "대부분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지만, 올해 60세가 된 공무원도 '헌혈 클럽'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헌혈 인구가 줄어든 것에 대해 채 부시장은 안타까움을 표한다. 채 부시장은 "헌혈을 하면 9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 건강 체크를 공짜로 해 주는데, 항상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 헌혈 참여"라며 "헌혈을 통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보람 있는 일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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