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빠 누군지 알아?" KTX서 음식 섭취 20대女 불기소 처분

한 여성이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채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 여성에 대해 쓴 게시물에 함께 올려진 영상 캡쳐.
한 여성이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채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 여성에 대해 쓴 게시물에 함께 올려진 영상 캡쳐.

KTX 열차 객실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을 먹고 이를 제지하는 승객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입건된 20대 여성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5일 의정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모욕죄로 입건된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하면서다. 모욕죄는 친고죄로 분류돼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A씨는 지난 2월 28일 오후 6시쯤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했고, 이를 제지하는 다른 승객에게 막말을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승무원을 지적을 받고도 승무원이 자리를 뜨자 가방에서 햄버거를 꺼내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인근에 있던 승객 B씨로부터 항의를 받자 막말과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향해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라며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A씨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고, 사건을 수사한 철도경찰대는 해당 사건을 A씨 주소지 관할인 의정부지검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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