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구KTX역에서 출발하는 대구도시철도 트램 노선이 서대구로를 경유하는 안으로 확정됐다. 서대구산단을 지나 죽전네거리로 가는 대안 노선에 비해 경제성이 크게 높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5일 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는 서대구KTX역~서대구로~두류역~안지랑역을 지나는 기존 도시철도 순환선 서측 노선의 경제성(B/C)이 1.03으로 달서구가 유치에 나섰던 공단역~서대구산단~죽전네거리~서부정류장 노선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대구산단을 지나는 노선의 경제성은 0.58에 그쳐 도시철도망에 반영될 수 있는 최소 수치인 0.7을 넘기지 못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비 1천689억원이 투입되는 순환선 서측 노선은 6.7km 구간에 9개 정거장을 조성한다. 하루 수송수요가 3만7천416명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대구산단 노선은 사업비가 2천570억원이 투입됨에도 수송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용역을 수행한 유제남 ㈜유신 도시철도 부사장은 "서대구로를 지나는 순환선 서측 노선의 경제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량기지는 달서천을 복개한 현재 주차장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순환선 서측 노선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구시는 시 신청사가 옛 두류정수장 자리로 이전해 교통여건이 변화할 경우 두류역에서 출발해 신청사~서부정류장을 지나는 2개 정류장, 3.0km 길이 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사업비가 1천50억원이 늘어나지만 서부정류장에도 트램역사가 들어서 서대구역~죽전네거리~서부정류장 노선을 주장해 온 달서구 요구도 어느 정도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신청사 주변도로가 확장될 경우 서대구로 노선과 신청사를 연결하는 트램 조성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구간 도로 기울기가 트램 시설 기준에 부적합한 상황이라는 점은 걸림돌"이라며 "다음달 7일 시의회 의견 청취 후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중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변경 승인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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