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도 600명대 예상…새 거리두기 전 마지막 주말, 이동량·접촉 줄어야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는 내일(27일) 발표…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단계 가능성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600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8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50명보다 32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일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4명이다. 직전일의 610명에 비해 24명 늘면서 지난 23일(645명)부터 사흘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완만한 감소세 속에 주간 단위 최다 확진자는 500명대로 떨어졌다가 이번 주 들어 다시 6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는 학교, 학원, 노래방, 교회 등 전국의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하루 30∼40명대로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확산 중인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델타형은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으로, 빠르게 번지는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면서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될 예정이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7월 1일부터 방역 조치를 완화한 새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다. 새 체계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을 크게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주말 이동량과 접촉을 줄여 확진자 수가 줄어야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위험부담도 감소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5일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되면 현재 방역수칙보다 완화되는 부분 많아 방역 긴장감이 지나치게 이완되는 현상을 걱정한다"라며 "예방접종이 진행되지 않은 연령층 중심으로 직장 회식, 대규모 모임은 가급적 자제하고, 예방접종 진행을 보면서 접종자 중심으로 이런 모임을 천천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는 27일 발표된다.

현재 유행 상황으로 판단하면 수도권은 2단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2단계가 적용되면 유흥시설이 수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 등은 밤 12시까지 매장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2단계 지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8명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일단 첫 2주간은 6명까지로 제한되고 이후 8명으로 확대된다.

1단계가 적용되는 대다수 비수도권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물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없다.

정부는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를 최종 확정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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