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오른 대구FC가 일본 J리그 최강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각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온 팀답게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됐지만 대구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빈자리가 더 아쉽게 느껴졌다.
대구는 27일(한국시각) 오전 1시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와의 2021 ACL I조 조별예선 1라운드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근 10경기 무패(8승 2무)를 기록 중인 대구와 J1리그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7승 4무)로 선두를 질주 중인 가와사키의 대결은 ACL 예선전 전체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날 패배로 대구의 K리그1과 FA컵에서 1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멈춰서야했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는 역시 선수단 최대 전력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구는 정태욱·정승원·김재우가 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 2차 전지훈련에 차출돼 이탈하면서 수비진에서 그들의 빈자리가 컸다. 이날 대구는 대표팀 차출 선수들을 대신해 스리백엔 김우석-홍정운-박병현을, 양 윙백에는 황순민과 장성원을 선발 출장시켰다. 이중 황순민과 홍정운 외엔 상대적으로 실전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김우석이 경기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반면 가와사키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 선수인 미토마 카오루와 하타테 레오가 나서며 대구의 부족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역전승을 잡아챘다.
대구는 전반 8분 황순민의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전반 28분 에드가의 페널티킥이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에게 막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동점골을 허용한 대구는 후반전에서도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은 세징야의 헤딩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수비라인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고 다미앙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주앙 슈미트에게 역전 결승골까지 내줬다.
대구는 후반 36분 츠바사, 장성원 대신 박한빈, 조진우를 교체투입하며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최대의 전력으로 맞붙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구는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경기 내용에서는 지지않았다. ACL 첫 경기, 중요한 경기였는데 득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점을 허용하게 된 점이 안타깝다"며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는데 다음 경기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29일 오후 11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나이티드 시티 FC와의 조별예선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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