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청약 열기가 급속히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미분양 물량도 덩달아 급증하는 등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대구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7.3대 1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로, 올해 상반기 대구 청약 평균 경쟁률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한자릿수에 그쳤다.
대구의 청약 당첨 최저 가점 평균도 지난해 상반기 41.9점에서 올해 상반기 29.5점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은 44.8점이었다.
이에 대해 직방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달성군 일부를 제외한 대구 전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1순위 청약 자격 요건과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된 데다 올해 대구 분양 물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대구 분양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인 2만6천958가구(부동산114 기준)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 물량(897가구)이 전달 대비 5배 넘게 급증한 가운데,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2순위 청약이 미달해 진행한 무순위 청약(줍줍)에서도 동구 2곳, 수성구 1곳 등 3개 단지에서 미달 사태가 잇따랐다.
대구 부동산 전문가들은 "줍줍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라며 "하반기 들어서도 청약 과열 분위기가 진정되고, 지역과 입지를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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