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영남권 최대 캠핑 전문 전시회 '대한민국 캠핑대전'에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엑스코에서 열린 단일 행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캠핑이 비대면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전시회는 매일신문사가 주최했다. ㈜디오씨가 주관하고 대구시와 경북도, 엑스코가 후원해 지난 24~27일 엑스코에서 열렸다. 캠핑용품, 캠핑차량, 낚시용품, 먹거리 등 캠핑 관련 업체 130개사가 434개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주관사 측은 27일 폐막 이후 잠정 집계한 이번 행사 누적 관람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소지우 디오씨 전시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여행 트렌드를 타고 호텔 대신 캠핑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신 캠핑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3만5천명의 사전 예약자가 몰리며 공식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는 등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주관사 측은 7만~10만명의 관람객 방문을 예측했으나 이마저 웃도는 성적을 냈다.
대한민국 캠핑대전은 행사 첫날 24일 입장객이 1만7천명을 기록한 이후 26, 27일 양일 간 7만2천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는 등 날이 갈수록 관람객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 초반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호평이 입소문을 타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말에는 일부 관람객들이 방역수칙 준수에 따른 매표 지연으로 2시간 이상 대기하다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정도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캠핑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자사 브랜드의 캠핑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미니 화로, 화로용 냄비, 멀티 가스버너도 매출이 52% 이상 늘었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의 캠핑장 30여곳은 지난 5월초 관련상품 거래액이 직전 9일의 3배 규모로 급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사 주최사 및 후원기관은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내년에는 엑스코 서관 1~3 전시장을 모두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상권 디오씨 본부장은 "캠핑카 일색의 캠핑박람회가 아닌, 캠핑의 문화와 미래 캠핑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며 "시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에 놀랐고 캠핑대전을 지역대표 브랜드 박람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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