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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박성민 발탁, 文 20대 생생한 감수성 지근거리서 들으려고"

문재인 대통령,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연합뉴스, 박성민 청년비서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연합뉴스, 박성민 청년비서관 페이스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박탈감' 논란에 휩싸인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과 관련해 해명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세인 박성민 청년비서관이 지난 21일 부로 맡게 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산하 청년비서관' 자리는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보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취업준비생이 많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박탈감이 유발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주요 담론 가운데 하나인 '공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면서 박성민 청년비서관과 같은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최근 '박탈감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이라며 행정고시 등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수준인 요즘 공무원 취업 상황을 언급, "대학 졸업도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에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네티즌은 박성민 청년비서관에게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사퇴를 요구했고, 청와대를 향해서도 "박성민 청년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이런 논란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연합뉴스TV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탁 배경 등을 전하며 해명하는 뉘앙스를 나타냈다.

방송에서 송영길 대표는 "현상적으로 보면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과 행정고시를 합격하는 것을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들께서 공정의 문제로 일반공무원, 직업 공무원과 비교하기 보다 대통령께서 20대의 생생한 감수성을 지근거리(지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들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해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탁 이유를 하나의 사정으로 언급한 송영길 대표는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향한듯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고 대통령 앞에서도 눈치 보지 말고 20대 감수성에 맞춰 직언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역시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의 배경으로 꼽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발탁할 때가 26살"이라며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현재 나이와 비슷했다는 맥락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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