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고진영이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왕좌를 내줬다.
코르다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코르다는 28일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막을 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결과를 반영해 새로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코르다는 3위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되면서 기존 1, 2위였던 고진영과 박인비를 밀어냈다.
앞서 고진영은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1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코르다가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리는 동안 고진영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순위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고진영은 톱5 3회, 톱10 5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57위, 이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6위에 그치며 최근 주춤했다.
반면 코르다는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과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서운 기세로 치고올라왔다.
코르다는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미국 선수다. 세계 1위에 오른 여자 선수는 크리스티 커, 루이스를 이어 코르다가 역대 세 번째다.
LPGA 투어는 수년간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PGA 투어에서 시즌별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였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7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르다가 3승을 올렸고, 코르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와 오스틴 언스트, 엘리 유잉이 1승씩 보태면서 미국 선수들은 올해 총 6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올해 박인비(KIA 클래식)와 김효주(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가 1승씩 거뒀을뿐이다.
코르다는 "14살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메이저 우승을 원했다"며 "이곳 애틀랜타에서 놀라운 관중과 함께 꿈을 이뤄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코르다는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하다. 코르다의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체코의 테니스 스타다. 어머니 레지나 코르다도 1988 서울 올림픽에 체코 대표로 출전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코르다 자매의 남동생인 서배스천 코르다는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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