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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김기표 이어 '신입' 김한규도 부동산 논란, '농지 편법 보유' 의혹에 "주말농장"

김한규 신임 청와대 정무비서관(왼쪽)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규 신임 청와대 정무비서관(왼쪽)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결국 청와대에서 나간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에 이어, 최근 임명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대응 맥락 '청년 세대' 비서관들 중 한명인 김한규 정무비서관에 대해서도 28일 농지 편법 보유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내정된지 불과 1주일만이다.

이날 한 언론은 김한규 정무비서관 부인(장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부모로부터 증여 받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소재 942㎡ 면적 밭을 두고 농지 편법 보유 의혹을 제기했다. '주말농장'을 목적으로 앞세워 실제로 농사는 짓지 않은 채로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아울러 증여가 이뤄진 후 공시지가가 40% 넘게 올랐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 보도에서는 김한규 정무비서관이 해당 토지를 "주말농장으로 사용한다"는 설명도 함께 전했는데, 이 보도와 관련해 김한규 정무비서관은 재차 언론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 같은 취지의 해명을 했다.

김한규 정무비서관은 "2016년 갑작스럽게 암 수술을 받은 장모가 아내에게 증여한 땅이다. (면적이)1천㎡ 미만이어서 자경의 의무는 없고 체험농장으로 사용이 가능한 토지"라며 "증여 당시 장모의 병환으로 인해 경황이 없어 직접 가보지는 못했으나, 다행히 장모가 회복하면서 아내가 직접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면은 있지만 현재 일부 면적에 땅콩과 깻잎을 키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더 이상 체험농장으로 관리하기 어려워 수개월 전 매각을 하려고 내놨다. 하지만 아직 매수지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조속히 처분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사진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김기표 반부패비서관. 연합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사진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김기표 반부패비서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올해 25세인 박 청년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현재 재학 중이기도 하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 9일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올해 25세인 박 청년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현재 재학 중이기도 하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 9일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의 경우 과거 56억원을 대출 받아 90억원대 부동산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지난 26일 알려졌고, 그러자 하루만인 27일 사의를 표명, 이를 문재인 대통령이 당일 즉각 수리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은 지난 3월 31일 임명된 지 2개월여만에 물러났다. 당사자는 떠났지만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는 또 한번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3인 비서관 가운데 2명에 대해서도 '사퇴'까지 언급하는 비판 여론이 생성되면서, '비서관 리스크'가 도드라진 모습이다.

이번에 농지 편법 보유 의혹이 제기된 김한규 정무비서관에 앞서 박성민 청년비서관에 대해서는 발탁 자체를 두고 취업준비생이 많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고 "박탈감을 느낀다"는 언급도 나오고 있다.

나머지 이승복 교육비서관과 관련해서만 '조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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