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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결과로 대입 전략 다시 짜기

6월 모의평가 결과로 본 대입 지원 가능선
서울 중위권, 대구경북 상위권 352점(인문)
서울 중위권, 대구경북 상위권 372점(자연)
수능시험은 이번 모평보다 다소 쉬울 수도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공개 안해 혼란 지적도

지난달 3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지고 있는 대구 시지고 3학년 교실 풍경.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 대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3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지고 있는 대구 시지고 3학년 교실 풍경.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 대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매일신문 DB

2022학년도 수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이 시험은 졸업생이 함께하는 올해 첫 모의고사인 만큼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시험' 방식을 적용, 선택과목별 유·불리도 가늠할 수 있어 더욱 중요하다. 이번 모의평가로 본 대학 지원 가능 점수를 가늠해보고, 모의평가의 의미도 짚어봤다.

◆서울 중위권·대구경북 상위권은 352점(인문), 372점(자연) 이상

대구 송원학원은 대구를 비롯해 전국의 6월 모의평가 응시생 42만1천534명의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를 예상했다. 영역별 만점은 표준점수로 각 200점, 백분위는 각 100점 기준이다. 다만 탐구 영역은 과목별 점수를 더해 표준점수 200점, 백분위 100점을 환산했다.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표준점수 600점, 백분위 300점이 만점이라는 의미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표준점수(600점 만점)로 볼 때 인문계열 경우 서울 중위권 학과와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352점 이상이면 지원할 만한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317점 이상, 대구경북 중위권 학과는 289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고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20점 이상이다.

자연계열에선 대구경북 대학의 의예, 치의예, 한의예가 407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위권 학과와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372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353점 이상이면 지원할 만하다. 대구경북 중위권 학과는 325점 이상,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은 254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 전망과 학습 전략 다시 짜기

이번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 수능시험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실제 수능시험까지 이처럼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6,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참고해 출제하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 중 다수가 미적분을 선택하고 있어 이 과목을 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수시 준비로 수능시험 학습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효과적인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심화 문제에 집중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아는 것을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국어,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을 학습하는 데 좀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다. 하위권 학생은 문제풀이보다 개념을 철저히 익히는 데 집중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선택해 준비하면 된다"며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곳이 많아 최선을 다해 수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체 응시자 수가 감소, 이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올해는 '확률과 통계'를 택할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3일 대구 시지고 3학년 학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달 3일 대구 시지고 3학년 학생들이 2022학년도 수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선택과목별 점수 공개하란 지적도 나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번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선 공개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표준점수 분포를 밝히지 않은 탓에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데 혼란이 있을 것이란 얘기다.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할 경우 학생들이 전략적인 방식, 비교육적 방식으로 특정 선택과목에 몰릴 수 있다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의 해명이다. 선택과목이 전체 점수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선택과목제 확대로 문과생이 불리한 게 기정사실화한 마당에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으면 혼란만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고르기 편리하다. 이렇게 정보가 불충분하면 9월 모의평가 이후 바로 이어지는 수시 원서 접수 때 수험생들이 지원 전략을 짜기 힘들다"며 "선택과목 간 상세 정보가 없어 유·불리 예측이 불가능하고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것도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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