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각 장마'가 주말부터 시작된다. 주말 내내 대구경북 전역에 비가 내리며 다음주에도 비소식이 예정돼 있다.
대구기상청은 다음 달 2일 제주에서 가장 먼저 장마가 시작된 이후 3일 오후부터 대구경북 전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4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는 다음주 초 잠시 그쳤다가 7, 8일에도 종일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해 장마는 유독 늦은 편이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6월 23일이면 시작됐던 대구의 장마는 2014년(7월 2일) 이후 처음으로 7월을 넘겨 시작하게 됐다. 기상청 예상대로 3일 오후 장마가 시작될 경우 1992년(7월 9일) 이후 가장 늦은 장마다.
대구기상청은 올해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 세력이 강해 남쪽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이 제때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 소식에도 무더위는 오히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다음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장마가 본격 시작되겠지만 아직 강수량이나 장마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내 유입되는 정체전선 뿐 아니라 저기압이 관여하면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7월 2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던 2014년의 경우 장마일수는 28일로 지난 10년 평균 31.6일보다 짧았다. 2014년 장마는 합계 강수량도 195mm로 지난 10년 평균값인 257.4mm보다 적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이후 대구경북 전역에 잦은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장마가 얼마나,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장마가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늦게 끝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강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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