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유'라는 단어를 22번 사용했다. 자신의 정치적 축을 '보수'로 명확하게 확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거침없는 비판도 쏟아냈다.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다'는 일부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정권교체를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고, 그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과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비교우위를 드러낼 수 있는 법치에 대한 소신을 강력하게 피력했고, 국민 모두의 공감을 얻는 윤석열 식 공정과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미뤄왔던 출마선언을 통해 '반(反) 문재인' 진영에 대한 구애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천안함 청년 전준영과 K-9 청년 이찬호를 언급하는 것으로 출마선언문 낭독을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살아남은 영웅들은 살아있음을 오히려 고통스러워했다"고 두 사람의 울분에 공감을 표시했다. 보수진영이 공을 들여 온 안보 분야를 먼저 챙기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어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은)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으로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이다"라고 자유수호자를 자임했다. '안보'와 '자유'라는 두 바퀴로 보수진영에서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의 실정을 들추며 반 문재인 연대의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문재인 정부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에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지고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 가능한 법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강점인 법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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