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이하 달빛철도)가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지역에서는 영호남 교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시간 가까이 걸리던 대구와 광주 간의 이동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게 되고, 나아가 올해 연말 운영을 시작하는 서대구KTX역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한 잠정안 43개 사업에서 추가로 포함된 사업은 달빛철도가 유일하다.
국토부는 달빛철도 사업을 추가 반영한 이유로 "정책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대구KTX역에서 광주 송정역으로 이어지는 달빛철도가 개통될 경우 대구~광주 통행시간은 2시간 49분에서 1시간 28분으로 줄어든다.
또 대구와 광주뿐만 아니라 경북과 경남, 전북, 전남 등 6개 광역시·도를 경유하는 노선이어서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거점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달빛철도로 인해 올해 연말 운영을 시작하는 서대구KTX역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대구KTX역의 경우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여객 수요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앞으로 달빛철도의 출발(도착)역이 될 경우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당초 국토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달빛철도의 반영 이유로 대구와 광주 등 영호남 6개 시·도의 연대와 협력을 꼽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을 잇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 남부경제권 성장을 도모해 수도권의 블랙홀로부터 지역을 지켜내는 한편 국가균형발전의 디딤돌을 높을 것"이라며 "다음 달 중 사업이 공식 확정되면 후속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숙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다. 다음 달 중 국토부의 고시를 시작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예산확보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서 달빛철도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도 경제성(B/C)이 0.483으로 낮았기 때문이었다. 편익이 들인 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달빛철도는 경제성 논리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광주 등 다른 지자체와 함께 정부에 예타 면제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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