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을 대상으로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은 남성 경찰관 3명이 중징계에 처해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여경 등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는 A경위, B경사, C경장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A경위는 해임, B경사는 강등에 처해졌고, C경장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해임과 강등, 정직은 모두 중징계에 해당한다.
A경위와 B경사는 지난 2018년 전직 경찰 이모(30) 씨와의 단체대화방에서 성희롱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C경장은 이 씨와의 개인 대화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다.
이들이 단순히 성적인 발언을 한 게 아니라 다수의 동료 여경 실명을 언급하며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위는 2018년 당시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의 실명을 언급하며 "OOO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했다. 또 "여경이 뒤탈이 없다"라거나 "준강간 ㄱ(고)"라는 표현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경사는 한 여성과 술을 마시기로 했다는 이 씨에게 "술 먹여서 데려와라"고 언급했다.
C경장은 이 씨와 1대1 대화에서 주고받으면서 특정 지역 지구대를 언급하며 "(소속)여경들과 다 자볼까"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여성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이 씨에 대한 수사, 재판 과정에서 이들과의 대화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이 씨와 경찰학교에서 함께 교육받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로 밝혀졌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