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2년 만에 나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했다.
29일 늦은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CL I조 2차전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의 경기서 대구는 7골을 몰아쳤다. 골 하나 하나가 '작품'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더운 날씨는 '대프리카' 대구의 더위에 적응된 선수들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고 2년 전 오르지 못하고 돌아섰던 16강행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욕이 투지로 이어졌다. 대구는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을 16강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화력을 집중했다.
1차전 'J리그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석패한 아쉬움은 승부욕을 더욱 자극했고 '대승'의 밑거름이 됐다. 대구는 1차전에서 J리그에서 21경기 무패를 달리는 가와사키를 만나 분전했지만 2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가공할 공격력과 짜임새를 보이며 가와사키를 당혹케했고 비록 졌지만 실력이 아닌 '운'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유나이티드를 봉쇄했고 그 압박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23분 만에 세징야가 압박으로 상대 볼을 빼앗아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ACL 2경기 연속골.
이병근 감독의 전술이 통하자 그 때부터 대구는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이후 에드가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대구는 무려 6번의 골맛을 봤다.
김진혁의 헤더골, 안용우의 왼발 감아차기 프리킥골 등 모든 골 장면이 최고의 골 장면 후보에 오를만큼 완벽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대구 축구의 색깔을 보여준 것 같다. 하나보단 둘, 둘 보단 셋,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했다"며 "방심하거나 부족함 없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2일 오후 11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이징 FC와의 조별예선 3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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