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고 줄고·흐름 원할" 경북 회전교차로 12곳 새로 생겨

모두 91곳…일부는 "진출 순서 혼란" 반응도
통행 요령은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은 양보 원칙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한 지방도에 지난해 설치된 회전교차로. 박영채 기자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한 지방도에 지난해 설치된 회전교차로. 박영채 기자

경북 도로 곳곳에 회전교차로 설치가 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 효과는 물론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

2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국·지방도, 군도 등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18개 시·군에 모두 91곳에 이른다. ▷영주·군위 각각 9곳 ▷ 경산·고령·칠곡 각각 8곳 ▷ 의성·상주 각각 7곳 ▷문경 6곳 등이다.

회전교차로는 가운데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통과한다. 신호등이 없다보니 교차로 대기 시간도 사라져 통과 시간이 단축되고, 자연스런 교통 흐름을 유도해 사고도 줄인다.

정부는 2010년부터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최근 회전교차로 설치가 크게 늘었다. 2016년까지 한해 평균 5곳가량 새로 설치됐는데, 2017년 이후 4년간 49곳(연평균 12.25곳)이 새로 생겨났다.

회전교차로를 이용해 본 운전자들은 전반적으로 만족해 한다. 지난해 새로 설치된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회전교차로를 이용한 운전자들은 "설치 전에 혼란을 줬던 신호등이 제거되면서 교차로 통과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다.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가 2010~2018년 분석 가능한 전국 회전교차로 476곳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건수를 조사한 결과, 817건에서 615건으로 감소했다. 사상자는 같은 기간 1천376명에서 921명으로, 사망자는 17명에서 4명으로 각각 줄었다.

다만 회전교차로 이용을 낯설어 하는 운전자도 있다. 교차로 진입 시 차량 간 우선순위 등을 두고 혼란을 겪거나 진·출입을 어려워하는 경우다. 회전교차로에선 회전하는 차량이 우선이고 진입 차량이 양보하는 게 원칙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회전교차로 설치 성과를 인정하고, 신규 설치를 요구하는 교차로 현장도 많아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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