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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습관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게 해야 그런 습관이 몸에 잘 밴다. 다양하게 읽고, 함께 읽는 것도 책에 재미를 붙이게 하는 요령. 대구 청림초등학교와 북동초등학교가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청림초교는 '독서여권을 들고 떠나는 인문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닻을 올려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과정이다.
학생들은 주제별로 다양한 책을 읽고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에서 지원받은 독서여권을 채운다. 도서분류번호 900번대까지 주제별로 9권씩 총 90권의 책을 읽고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여권에 도장을 받는다. 마지막에 5편의 감상문까지 작성하는 학생은 여권만료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채은(5학년) 학생은 "평소 문학책만 읽다 보니 종류별로 읽을 수 있을지 걱정됐다. 하지만 인문여행에 참가해 문학이 아닌 분야의 책도 재미있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지민(5학년) 학생은 "아침에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도 볼 수 있고, 교실에 가기 전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청림초교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책 읽는 능력과 인내심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곳 문영철 교장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게 하는 행사다. 책을 잘 읽지 않던 학생뿐 아니라 독서 편식 습관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북(book)동 토닥토닥 책맘(책 읽어주는 맘) 데이'는 북동초교가 지난달 말 진행한 행사다. 토요일 도서관을 개방해 책 읽기에 흥미가 있거나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학부모들이 그림책, 동화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 여기엔 모두 15개 가족 37명이 참가했다.
이우석(6학년) 학생 가족은 "토요일 귀한 시간을 함께 해주신 북동 가족 모두 만나서 반갑고,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께 감사한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했다. 하나은(4학년) 학생 가족은 "알콩달콩 책을 읽으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었다. 함께해서 더 흥미로운 활동이었다.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행사는 11명으로 구성된 학부모 독서동아리가 역량 강화 연수까지 받은 뒤 교사들과 함께 이끌었다. 이곳 조태순 교장은 "이처럼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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