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표준). 말 그대로 기술이나 지식, 태도 등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다. 이른바 '스펙' 위주의 평가가 아닌, 직무 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2017년 NCS가 채용시장에 본격 도입되고 현재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까지 확산하면서 지역에서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춘 인재육성 패러다임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대구시, 경북도, 대구시교육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모여 머리를 맞댄 이유다.
지난달 30일 대구가톨릭대 취·창업관에서는 '2021 NCS(국가직무표준) 기반의 지역인재 육성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대구·경북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대구시교육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대구가톨릭대 NCS지원전략센터가 마련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3월 대구경북지역 대학 중 최초로 NCS 관련 전문센터를 설립,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취업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포럼에서는 관·산·학·연 주체들이 NCS 중심 지역인재 양성과 채용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NCS 운용기관과 활용 주체들 간에 모범적인 협력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 지역인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었다.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은 '직무능력 중심 채용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학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추도록 NCS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으며, 늘어나는 NCS 채용에 대한 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직무 및 채용 트렌드 변화에 대한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학 현장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학생성공처장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고용시장 위축으로 지방사립대가 위기를 맞았고, 지역 청년 이탈률도 전국 최고 수준인 것이 현실"이라며 "취업 시장도 채용 방식이 정기에서 상시로, 전공보다 직무를, 스펙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를 지원할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장 처장은 지역균형인재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지역균형인재 선발 규모 사전 공시제(지자체·혁신도시 입주기관협의회) ▷직무역량기반 교육과정 개편 지원사업 시행(한국산업인력공단) ▷민간기업 대상 지역인재 직무기반채용제도 시행(대구시·경북도) ▷공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 분산 개최(대구시·경북도) 등을 각 기관에 요청했다.
이외에 윤민호 신용보증기금 인재경영부 팀장과 김성현 한국수력원자력㈜ 인재채용부 차장이 현재 운영 중인 NCS 기반 열린 채용 절차와 지역인재 채용 우대 사례 등을 소개했다. 최근묵 대구시교육청 융합인재과 장학사는 직업계고교의 NCS 관련 교육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가 끝난 뒤에는 대구가톨릭대,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 경북도 일자리경제노동과, 대구테크노파크, NH농협은행,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NCS 기반 지역인재 양성·채용에 관한 종합토론을 펼쳤다.
김동일 대구가톨릭대 NCS지원전략센터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NCS 운용기관과 활용 주체들 간의 모범적인 산학협력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하고자 처음으로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며 "활발한 교류와 의미 있는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 청년들의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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