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상반기 이재명·윤석열 등 대선 주자와 엮인 '대선 테마주'의 주가가 가장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을 더한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 1위 종목은 이스타코(882.27%)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부동산 매매·임대업체 이스타코는 지난해 말 677원으로 '동전주'였으나 지난달 말 6천650원까지 뛰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장기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혀 주가가 급등했다.
상승률 2위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인 영어교육 업체 NE능률(687.35%)이었다. 지난해 말 2천845원에서 지난달 말 2만2천400원으로 뛰었다. 최대주주 윤호중 hy(구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가 됐다.
앞서 이스타코와 NE능률은 모두 거론되는 정치인과 무관하다고 공시했으나 두 대선 주자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들썩였다.

상반기 주가 상승률 3위는 코스닥 상장사인 모바일 게임 '쿠키런' 제작사인 데브시스터즈다. 지난해 말 1만4천450원에서 지난달 말 9만1천600원으로 533.91%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면서 주가가 대폭으로 뛰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성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1천54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들 세 종목 다음으로는 ▷캐리소프트(462.62%) ▷쎄미시스코(452.99%) ▷에스케이씨에스(377.94%) ▷한화투자증권우(354.42%) ▷포스코강판(349.43%) ▷노루홀딩스우(333.66%) 등이 상반기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중에는 ▷효성티앤씨(325.59%) ▷HMM(216.13%) ▷효성첨단소재(197.99%) ▷대한전선(122.26%) ▷메리츠금융지주(114.07%) ▷카카오(107.86%) 등이 100% 이상 올랐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873.47에서 3,296.68로, 코스닥지수는 968.42에서 1,029.96으로 각각 14.73%, 6.35%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선거철에 기승을 부리지만, 대부분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급등락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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