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마선언문에서 '경제'라는 단어만 18번 언급하며 강력한 경제정책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출마선언문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기로 규정한 이 지사는 그 원인으로 불공정과 양극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투자만 하면 고용, 소득, 소비가 늘어 경제가 선순환 하던 고도성장 시대는 갔다"며 대전환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며 "경제는 민간과 시장의 몫이지만 대전환시대의 대대적 산업경제구조 재편은 민간기업과 시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대공황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규제합리화 ▷미래형 인적자원 육성시스템 ▷문화콘텐츠 강화 ▷한반도평화경제체제 수립 ▷북방경제활성화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실거주 주택 보호 ▷투기용 주택 세금 및 금융제한 강화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는 보편복지국가를 위한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하며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 세력의 충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고 비교적 짧게 언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대해서도 "더 많은 문화예술체육 투자로 건강한 국민이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만들고 즐기는 세계 속 문화강국을 만들겠다"고만 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자신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약속을 어겨도 제재가 없는 정치에선 공약 위반이 다반사이고 그래서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라면서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정 및 경기도정 성과로 ▷청년배당 ▷극저신용대출 ▷재난기본소득 ▷계곡불법시설 정비 등을 언급하며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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