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은경 "미접종 2030 확진 늘어, 거리두기 완화시 폭발적 증가 우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가운데 1일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골목길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762명으로 지역발생이 712명 해외유입이 5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와 인천 등 5개 지역 영어학원 6곳 및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2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9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돼 방역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보인다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경우 유행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감염 상황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음주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을 통해 유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수도권이 전체 유행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또 접종을 받지 않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7월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인천·경기는 당초 이날부터 기존보다 완화된 새 거리두기를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들어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데다 수도권 영어학원 여러 곳이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까지 확인되자 새 거리두기 적용을 1주일 미루고 오는 7일까지 현행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오후 10시까지로 돼 있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그대로 이어진다.

정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8일 이후 적용할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를 진행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이 한 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고 현행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