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같은 당 초선인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소식이 전해지자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 안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후 홍 의원은 해당 채팅방에서 퇴장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의원의 초대를 받아 채팅방에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이후 채팅방에는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공유됐다.
그러자 홍 의원은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올렸고, 이에 김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는 취지로 묻는 메시지를 이어 올렸다.
이에 곧바로 홍 의원은 해당 메시지를 지운 뒤 채팅방에서 나갔다.
그러자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홍 의원이 자신을 초대해 준 의원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상황으로 착각하고 단체 채팅방에서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홍 의원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한 의원은 망둥이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윤희숙 의원은 2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연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윤 의원의 대권 도전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는 두번째다. 앞서 하태경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최근 복당한 홍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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