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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재윤이 하늘에서 저주할 것"…안민석, 하태경에 한밤중 협박 문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안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 의원이 공개한 안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안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 의원이 공개한 안 의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킹 사고 등과 관련해 정부에 국가 사이버 테러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킹 사고 등과 관련해 정부에 국가 사이버 테러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故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과 관련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저주성 협박 문자를 받았다며 안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에게 받은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을 올리고 "(지난 1일) 안민석 의원이 한밤중에 저에게 저주성 협박문자를 보냈다"며 "'내로남불'이 DNA에 각인돼 지각능력과 윤리감수성마저 마비된 듯하다"고 반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하태경은 김재윤이가 하늘에서 저주할 것", "정치인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지", "김재윤 밟아서 원하는 권력 실컷 가져 보시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시각은 오후 11시 18분이었다.

하 의원은 "어제 저는 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이 최재형 탓이라는 민주당 주장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을 임명했던 분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남이 됐다고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건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비난하는 건 내로남불 말고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안 의원의 논리라면 최 전 원장을 임명한 문 대통령도 '정치적 타살'의 공범이 된다. 안 의원은 제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문자를 보내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도 요구한다. 야권 대권후보에게 저주성 협박문자를 보낸 안 의원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된 김재윤 전 의원은 2015년 입법로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천만 원, 추징금 5천400만 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당시 2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재형이 지난 월요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기어이 감사원장을 사퇴한 날에, 김재윤이 가장 먼저 걱정됐다"며 "그가 있는 동생의 사무실로 갔더니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음 날 그는 몸을 던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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