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 꼴로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준용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발표한 '2021년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6%는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월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2천1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지난 2000년 진행한 조사에서 동일한 질문 답변 비율이 11%였던 것에 비해 21년 만에 성관계를 하지 않는 성인(섹스리스·sexless) 비율이 3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여성은 43%, 남성은 29%로 집계됐다. 성관계를 하지 않은 이유로 여성은 4명 중 1명꼴(24%)로 '흥미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남성은 '관심은 있지만, 파트너를 찾지 못해서'(1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 중 15%는 자발적 금욕이었으며 21%는 관심은 있지만, 경제·건강 등 이유로 하지 못한 비자발적 금욕이었다.

연구진은 "남녀 모두 중상위층보다는 하위층에서 금욕 비율이 높았고 파트너를 찾지 못해 성관계하지 못하는 비율도 하위층에서 더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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