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2월 말 이후 지금까지 관리 부주의 등으로 약 8천800회분의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유통재고관리팀장은 2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1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폐기 신고가 1천6바이알(병)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폐기된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715바이알)이 가장 많았고 화이자 백신(273바이알)과 얀센 백신(18바이알)이 뒤를 이었다.
AZ 1바이알은 10회분, 화이자 1바이알은 6회분이다. 얀센은 1바이알에 5회분 용량이 들어있다. 이에 따르면 백신 1천6바이알을 폐기했을 경우 모두 8천878회분이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진 셈이다.
이날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통해 확보한 '폐기 백신 수량 및 원인' 자료를 발표하며 백신을 폐기한 횟수 중 84%가량(192건 중 161건)이 '직원의 관리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백신이 보관된 냉장고의 문을 제대로 닫지 않은 경우 ▷실수로 냉장고의 콘센트를 뺀 경우 ▷백신 보관용 냉장고에 고장 난 멀티탭을 사용한 경우 등이 관리 부주의에 해당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1천여 명이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이 한꺼번에 폐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보건소 직원이 이날 사용할 백신 172바이알을 해동하기 위해 냉장고로 옮기던 중 실수로 14시간 동안 상온에 방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 팀장은 "백신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보관·수송 지침을 마련했고 지자체와 협조해 담당자 수시교육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탁의료기관 개소 사전·사후 교육, 현장 방문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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