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뇌물수수 혐의, 경찰 출석요구 보도에 "정치개입"

"선거 영향 주려고 경찰이 언론에 흘려…엄정하게 책임 물을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전남·경기도 상생 협력을 위한 합의를 체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전남·경기도 상생 협력을 위한 합의를 체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돼 3일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의 정치개입"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강제 조사가 아닌 소환 조사에 응할 의무는 없으므로 서면 조사엔 응하겠다고 알렸는데, 갑자기 소환 통보 사실과 함께 광고 매출을 후원뇌물로 받았다는 혐의 내용까지 조작해 특정 방송사가 보도하면서 전 국민에 알려지게 돼 저는 부정 비리범으로 의심받아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언론들은 경기 분당경찰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이 지사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저는 지역경제를 위한 행정 및 기업 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혜택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한 것 외에 어떤 부정도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며 "특혜의혹 받을까 봐 전임 시장들이 수십 년간 기업 유치를 포기한 채 건축 중단된 흉물을 방치했지만, 저는 혜택의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하며 기업 유치를 성사시켰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찰조사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위한 성남시의 노력이나, 광고 수입을 늘려 성남시 예산부담을 줄이려 애쓴 구단의 노력에 칭찬은 못 할망정 수년에 걸친 반복적인 소환조사, 압수수색, 계좌추척으로 괴롭히는 것은 업무방해"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앞서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가 기업들에게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고발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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