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겠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9명이 참가한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영남 지역이 굉장히 어렵다. 동진정책, 중도를 확장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추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본선 후보가 되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대구에서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두관 후보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당이 저를 필요로 할 때는 늘 그 요구를 수용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갈 때도 선거를 앞둔 정당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어서 제 자신의 정치 미래를 계산하지 않았다"며 "당을 살리고 '선거 승리가 가능한 분위기로 도와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법무부 장관직을 오랜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또 한 번 그런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하시는데 깊이 생각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우선 대선에 먼저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후발 주자들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면서 정책 공약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광재 후보는 "기본소득 전면 실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으며, 양승조 후보는 "이 후보 주장대로 재난지원금을 전부 지급하는 게 더 불공평하다. 재난을 입은 사람에게 더 두터운 보상이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다만 추 전 장관은 "기본소득을 꾸준히 항구적으로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은 단견"이라며 유일하게 기본소득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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