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사연/이다정·엄남식 부부 첫째 아들 엄지환

이다정·엄남식 부부가 아들 지환이와 제주도 여행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다.
이다정·엄남식 부부가 아들 지환이와 제주도 여행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다.

이다정(31)·엄남식(33·대구 동구 봉무동) 부부 첫째 아들 엄지환(태명: 블리·3.2㎏) 2020년 8월 20일 출생.

"출산은 힘들지만 아기는 사랑입니다."

결혼한 지 1년쯤 되는 해, 커다랗고 영롱한 붉은빛 금붕어가 연못에서 솟아오르더니 제 품으로 쏙 들어왔어요. 그 금붕어는 탈출하려고 힘차게 몸부림쳤지만 저는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어요.

한 달 뒤, 사랑스러운 블리가 배 속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임신의 기쁨도 잠시 입덧 지옥이 시작되었고 입덧이 너무 심해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어요. 심한 입덧과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10개월의 임신기간이 길고 험난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환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고되고 힘들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는 지환이를 보면서 행복함을 느껴요.

지환아! 너를 낳고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어.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엄마가 잘 커왔듯이 엄마도 내리사랑으로 지환이에게 모든 사랑을 줄게. 우리 지환이는 엄마에게 예쁜 웃음으로 보답해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단다.

존재 자체가 선물인 지환아~ 우리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지환이 아빠! 당신이랑 똑 닮은 아들 낳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네. 내가 무뚝뚝한 성격이라 표현을 잘 못했지만 우리 세 식구를 위해 땀 흘리며 고생하는 당신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야. 지환이랑 함께 자서 잠도 푹 못자고 피곤할 텐데 퇴근하고 와서 지환이랑도 잘 놀아주고 살림도 곧잘 도와주는 1등 신랑감인 당신.

인생 살다보면 힘든 일도 있겠지만 혼자 삶의 무게 다 짊어지지 말고 함께 극복하면서 잘 헤쳐 나가자. 여보! 많이 사랑해요♡

이다정·엄남식 부부의 첫째 아들 지환이 백일 기념 사진을 시댁 가족들과 함께 찍었다.
이다정·엄남식 부부의 첫째 아들 지환이 백일 기념 사진을 시댁 가족들과 함께 찍었다.

※자료 제공은 신세계여성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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