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역~수서역' 연결 KTX 투입 땐 당장이라도 가능

포항시·철도노조 해법 제시…지역사회 국토교통부 결단 촉구
이용객 경주·동대구역 환승 불편…시간·경제적 비용 부담도 커
"여유 차량으로 하루 6회 운행"

지난 6월 1일 경북 포항시를 찾은 철도노조 관계자들과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포항역과 수서역 구간 연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포항시 제공
지난 6월 1일 경북 포항시를 찾은 철도노조 관계자들과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포항역과 수서역 구간 연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선 서울 강남 수서역으로 갈 수 없다. 경주 가서 SRT를 타든지 동대구로 가서 환승해야 한다. 수서역에서 포항을 찾는 사람들도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한다.

지난 2015년 포항에 KTX가 들어온지 5년여 만에 8회 증편(20회→28회) 될 정도로 이용객이 계속 늘어 지난 2019년 기준 이용률은 주말 11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좌석이 없어 입석을 이용하는 승객 또한 연간 17만 명에 달한다.

포항시와 포항지역 사회는 이용객들 중 40~50% 정도는 강남 일대와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연결된 수서역을 거칠 것으로 분석하고 고속철의 수서역 연결을 통한 교통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서역과 포항역이 연결되면 시간적으로 절약됨은 물론 요금도 10% 정도 싸다. 환승을 통해 수서역을 오가는 사람은 그만큼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더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포항시는 매년 정부에 적극적으로 SRT 포항 운행을 건의해 왔으나 차량 부족을 이유로 운행이 어렵는 국토교통부와 운영기관인 SR의 설명이 돌아왔다.

하지만 포항시는 전국철도노조와 머리를 맞댄 끝에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포항과 서울 강남 수서역을 연결시킬 계획이다.

철도노조가 내놓은 방안은 현재 부족한 SRT 차량이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KTX 여유 차량을 투입해 포항과 수서역을 연결하면 당장이라도 일일 6회 운항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은 것은 국토교통부의 결단이라고 판단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6월 28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 수서행 KTX 신설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 동해안의 교통인프라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말이 무색해 질 정도이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서역~포항역 고속철 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포발협)도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보내 포항역과 수서역 고속철 연결 추진에 힘을 보탰다.

포발협은 건의문에서 "포항은 지난 2017년 11월15일 정부가 추진하던 포항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한 촉발 지진으로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은 곳이다. 포항지진특별법에 명시된 '포항지역경제활성화 및 주민공동체회복' 차원에서도 조속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공원식 포발협회장은 "수차례 건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포항을 오가는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국토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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