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가 내년부터 골프존카운티 선산·구미CC의 국유지와 시유지에 대해 대부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구미시의 방침(매일신문 4월 29일 자 2면)에 최근 '수용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돼 양측간의 법적 다툼이 우려된다.
구미시는 지난 4월 골프존카운티에 '내년부터 골프존카운티 선산·구미CC의 국유지 및 시유지에 대한 대부계약을 하지 않겠다. 대신 골프존카운티 선산CC 내 국·시유지를 무상으로 줄테니 골프존카운티 구미GC 운영권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골프존카운티는 지난달 17일 '구미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구미시에 보냈다.
또 대부계약 연장이 안 될 경우 구미시를 상대로 '대부계약 거부 등에 대한 취소'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 소송이 진행되면 내년에 구미시와 대부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골프장 운영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존카운티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 선산CC는 회원제로 운영돼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 반면 골프존카운티 구미GC는 퍼블릭이라 수익성이 좋은 알짜배기"라며 "앞으로 구미시와 가능한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한편 지역사회공헌사업 등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했다.
골프존카운티 선산CC는 전체 면적 100만3천㎡ 중 시유지 73만6천㎡(73.4%)와 국유지 6만4천㎡(6.5%)가 포함돼 있다.
골프존카운티 구미GC는 54만1천㎡ 가운데 시유지 13만1천 ㎡(24.2%), 국유지 2천 ㎡(0.4%)가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매년 구미시와 해당 국·시유지에 대해 수의계약을 체결해 연간 27억원의 임대료를 구미시에 내고 있다.
골프존카운티 선산CC는 지난해 82억1천425만원의 매출액과 31억3천947만원의 순이익을 냈고, 골프존카운티 구미GC는 지난해 107억원5천615만원의 매출액에 38억8천152만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17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계획으로 있다면서 1년만 대부계약을 연장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면서 "골프장 상당수 부지가 시유지 및 국유지이라서 대부계약 연장이 되지 않으면 영업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며 계약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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