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급 경매 열기…대구 낙찰률·낙찰가율 전국 최고

분양가 급등에 청약 대신 '경매'

시들해진 청약 시장과 달리 대구 경매시장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경매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서도 대구의 경매 물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일 발표한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경매 물건 낙찰률은 53.8%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도 98.2%를 기록해 광주 98.5%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매 열기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주도했다. 주거시설만 살펴보면 대구의 낙찰률은 60.6%로 세종(66.7%)에 이어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은 106.7%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경매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고 낙찰가율(79.9%)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대구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 물건은 수성구의 한 주택이다. 감정가 2억1천만원에 35명의 경쟁자가 몰려 낙찰가는 8억2천만원까지 상승했다. 경매를 통해 감정가의 4배가 오른 것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매는 시장 가격 보다 싸다는 심리가 작용해 경쟁률이 올라간다"며 "최근 분양가 급등으로 새 아파트 청약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매입하려 경매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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