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0회 대한민국소극장열전, 15일(목) ~ 18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에서

전국 6개 지역 극단(대구, 춘천, 부산, 구미, 전주, 광주) 참가

구미 문화창작집단 공터_다

제10회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이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 한울림소극장 등 3개 소극장에서 열린다. 대구를 비롯해 구미, 부산, 광주, 춘천, 전주를 기반으로 하는 전국 6개 지역 극단들과 초청 극단 2곳이 각자의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나흘간 하루 두 작품씩, 매일 오후 4시와 7시에 공연된다. 공연 장소는 한울림소극장, 소극장 길, 소극장 소금창고다(표 참조).

대구 극단으로는 극단 한울림과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관객을 만난다. 극단 한울림은 2020년 대구연극제 대상작인 '맛있는 새, 닭'을, 초청 극단으로 참가하는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변신 : 호모 그레고리아'를 내보인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부산의 극단 어니언킹은 '춤추는 난민들'을, 광주의 푸른연극마을은 '헬로 셰익스피어', 구미의 문화창작집단 공터_다는 '이웃집 발명가'를, 춘천의 극단 도모는 '다시, 봄날'을, 전주의 극단 빈칸은 '택배도난사건 – 행복아파트 두 번째 이야기'를 차례로 선보인다. 초청 극단으로 서울의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가 '이를 탐한 대가'를 무대에 올린다.

◆구미 문화창작집단 공터_다 '이웃집 발명가'

부산 극단 어니언킹의
구미 문화창작집단 공터_다 '이웃집 발명가'

15일(목) 오후 4시 소극장 길에서 열리는 연극 '이웃집 발명가'는 최우근 작가의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소통 부재와 가치관의 대립 등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작품이다. 독특하고 참신한 발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발명가 공동식과 도덕적이고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이웃집 여자 로즈밀러 양. 이 둘의 대화는 우리 이웃의 일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변신 : 호모 그레고리아'

춘천 극단 도모의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변신 : 호모 그레고리아'

15일(목) 오후 7시 한울림소극장에서는 초청 극단인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변신 : 호모 그레고리아' 가 공연된다. 연극 변신:호모 그레고리아는 가정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인간이 가족과 타인, 그리고 사회를 마주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원작 소설 '변신'에서는 주인공이 벌레가 된 채 살아가지만, 백치들의 변신은 벌레가 되어버린 인간의 원인을 질문과 함께 관찰하게 한다.

◆부산 극단 어니언킹의 '춤추는 난민들'

대구 극단 한울림
부산 극단 어니언킹의 '춤추는 난민들'

16일(금) 오후 4시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부산의 극단 어니언킹의 '춤추는 난민들'이 공연된다. 푸시킨의 서사시 '청동 기사'를 원작 삼아 패러디한 작품으로 부강한 나라의 초석이 된 도시의 탄생이 서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근원적으로 질문하는 연극이다. 러시아의 역사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일상이 가지는 의미에 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춘천 극단 도모의 '다시, 봄날'

전주 극단 빈칸의
춘천 극단 도모의 '다시, 봄날'

16일(금) 오후 7시 소극장 길에서 춘천 극단 도모의 '다시, 봄날'이 공연된다. 연극 '다시, 봄날'은 우리 시대를 이끌어 왔던 장년층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린다. 그들이 숫자뿐인 나이에 위축되지 않고 이 시대의 어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과 그들의 지나온 시간에 대한 공경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으려 한다.

◆대구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대구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

17일(토) 오후 4시 한울림소극장에서 대구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이 공연된다. 연극 '맛있는 새, 닭'은 대한민국 통닭 세계를 통해 바라보는 발칙한 시선이 압권이다. 대구연극제 최초 6관왕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평화로운 한 시골 닭장에 새로운 암탉 한 마리가 찾아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해학과 풍자가 묻어난다.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닭 연기 또한 찰떡이다. 웃음 속에 생각할 거리 또한 숨겨져 있다.

◆초청 극단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팀'의 '이를 탐한 대가'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팀'의 '이를 탐한 대가'

17일(토) 오후 7시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초청 극단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팀'의 '이를 탐한 대가'가 공연된다. 연극 '이를 탐한 대가'는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AI의 시대를 살아가며 인간의 고유성을 탐구하고 인간과 기계의 공존은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묻는다. 앞으로의 삶에서 인공지능 Al를 어떻게 맞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전주 극단 빈칸의 '택배도난사건-행복아파트 두 번째 이야기'

전주 극단 빈칸의 '택배도난사건-행복아파트 두 번째 이야기'

18일(일) 오후 4시 소극장 길에서 전주 극단 빈칸의 '택배도난사건-행복아파트 두 번째 이야기' 가 공연된다. 연극 '택배도난사건'은 '행복아파트 두 번째 이야기'로 전편과 연결된 시리즈다. 아파트에서 택배가 없어지는 사건을 통해 우리 주위의 편견과 오해에 대해 꼬집는 작품이다.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편견과 그것으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상대적 고립. 인격이 무너지는 폭력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폐쇄적인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간다.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헬로 셰익스피어'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헬로 셰익스피어'

마지막 공연은 18일(일) 오후 7시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열리는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헬로 셰익스피어'다. 연극인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담았다. 날마다 선배들에게 혼이 나는 막내 단원들이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맥베스, 햄릿 등 다양한 작품들의 중요장면을 모아 춤, 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들을 조합해 새로운 연극을 시작한다. 명작이지만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젊은 예술가들이 젊은 감성으로 풀어낸다.

관람료=편당 2만원. 문의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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