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과 보수매체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43) 씨가 문재인 정권과 유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김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이유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 실명을 거론하며 "2016년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기를 치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런데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 범죄를 특별사면해줬고,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때 사기꾼을 특별사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형기를 얼마 채우지도 않은 사람을 특별사면했다면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이 사람이 나와서 박영수 특검에게 포르쉐를 선물하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선물이 뭔지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이 사기꾼을 사면한 모든 경위를 밝혀야 하고,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수사를 전혀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업자가 무슨 과메기나 선물을 보낸 거나 뒤지고 있다"며 "사기 범죄로 거둔 돈이 100억원대가 넘는다. 그 돈이 전부 어디 갔는지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에서 소액 사기로 생활비를 벌어 쓰는 생계형 범죄자였던 김씨가 1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데는 교도소 복역시절 알게된 A씨와 김무성 전 의원의 인맥이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산 지역언론과 서울 월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했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북 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A씨는 기자 시절부터 김 전 의원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A씨가 김씨에게 김 전 의원을 소개해줬고, 김 전 의원은 또 다른 정치인들을 김씨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수사에서 김 전 의원의 형도 김씨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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