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포르쉐 사진 보여주던 수산업자…당하지 않아 천만다행"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수산업자를 사칭하며 언론·법조계 등에 금품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사기범 김모 씨에 대해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쉐·벤틀리 등 차가 다섯 대나 있다고 할 때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선일보 출신) 이동훈 전 기자의 소개로 그 사람과 셋이서 2년 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다"며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 길거리였다"고 회고했다.

홍 의원은 "당할 것도 없지만 그런 사람에게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고도 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 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한두 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때 발생 합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도저히 당할것 같지 않은 피해자도 사기를 당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이해 하게 됩니다.
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모 수산업자의 사기 행각도 그렇습니다.
이동훈기자의 소개로 나도 그 사람과 셋이서 2년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 였습니다.
사깃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쉐,벤틀리 등 차가 다섯대나 있다고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 줄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당할 것도 없지만 그런 사람에게 당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천만 다행 입니다 .
정치를 하다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한두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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